스티븐 에임스(캐나다)가 연장 접전 끝에 새로운 '스킨스 제왕'이 됐다. 에임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러지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PGA LG스킨스게임에서 총 59만달러를 챙겨 38만5,000달러의 프레드 커플스(미국)를 제치고 첫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상금이 커지는 스킨스 게임의 특성이 살아나면서 막판 집중력의 중요성이 새삼 확인된 대회. 우승자 에임스는 전날 치른 9개홀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스킨도 따내지 못해 사실 '꼴찌 신세'였다. 그러나 12번홀에서 이글 성 버디를 기록, 그 때까지 쌓였던 25만달러를 단번에 챙긴 뒤 13번홀에서도 버디로 7만달러를 보태며 일약 선두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 '스킨스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커플스가 15, 16번홀을 잇따라 따내 21만달러를 추가하면서 38만5,000달러를 기록하게 되자 우승트로피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이 때부터. 7만달러가 걸린 17번홀과 무려 20만달러 짜리 18번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이 펼쳐진 것. 연장 3번째홀 까지 가는 접전에서 에임스는 1m짜리 버디 기회를 살려내며 존 댈리를 제쳐 27만달러의 마지막 스킨을 싹쓸이했다. 댈리는 전날 1번홀에서 2만5,000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끝이었다. 그러나 단 한푼도 챙기지 못한 프레드 펑크가 꼴찌였던 덕에 댈리는 4명 중 3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