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월드' 1위의 영예는 한 사람에게 돌아갔지만 지난 2주간 함께 보낸 열정의 시간은 74개국 참가자 모두를 '세계를 대표하는 진짜 멋진 남자'로 만들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74명의 '훈남'들은 한국에서 지난 12일부터 15박16일간의 일정으로 스포츠ㆍ장기자랑ㆍ요리ㆍ패션 총 4개 부문의 예선을 치렀다. 이들은 경쟁과 협력의 동고동락 속에서 '진정한 남자'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고 기억 속에 새겼다.
각국 참가자들은 탈락의 섭섭함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대회 주최국인 대한민국 대표로 이번 본선 무대에 선 류지광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무척 행복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대표 에두아르도 쿠베는 "결과는 아쉬웠지만 대회 참가로 인생에 큰 의미를 찾게 됐다"면서 "전세계 친구들을 사귀었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다시 세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돌아가서는 글을 쓰고 싶다"며 새롭게 찾은 꿈도 소개했다.
몽골을 대표해 참가한 갈바드라흐 바다크는 "2주가 너무 짧게 느껴졌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일정이 끝난 뒤 하루 동안 시간을 내 한국에 있는 몽골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대표인 호세 산체스는 "솔직히 기대를 안했었다면 거짓말"이라며 "결과에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다 잊고 돌아가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냐의 르완다 코텡고는 "개인적으로 내 결과는 좋지 않지만 너무 행복하다"면서 "이번 대회의 진행이나 규모에 무척 놀랐고 정말 대단했다"고 대회 주최 측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