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미국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25일 LG전자는 최근 미국법인에 성장잠재력이 큰 B2B 시장을 전담하는 사업조직인 ‘LG 커머셜 디비전’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일리노이주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전문 엔지니어링팀과 고객지원팀이 호텔ㆍ병원ㆍ쇼핑몰 등 B2B 고객에게 맞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미국 로지넷인터랙티브사ㆍ컨트롤포사 등과 제휴해 호텔 객실용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호텔 투숙객들은 체크아웃과 조명 및 에어컨 조절 등 호텔 내부 기능을 리모컨 하나로 해결하고 영화시청ㆍ게임ㆍ쇼핑 등 TV 기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불황 속에 가전뿐 아니라 미국 B2B 분야에 적극 진출해 새 캐시카우(현금원)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B2B 시장은 26인치 이상 평판TV 기준으로 연 22억달러며 내년에는 약 3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지하철에 대형 PDP 설치 프로젝트를 따냈다.지난 7월에는 일본 정부와, 3월에는 독일 BMW와 LCD 모니터 공급계약을 맺는 등 B2B 사업을 의욕적으로 준비해왔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B2B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