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용오 前 두산 회장 "물의빚어 죄송"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에서 퇴출된 뒤처음으로 두산 주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회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자격으로 26일 두산베어스가 춘천CC에서 주최한 프로야구 구단주 및 사장단 골프모임에 참석했다. 박 전 회장은 골프를 마친 뒤 구단 관계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최근두산그룹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KBO 총재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밖에 회사 사태와 관련한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주로 야구와 관련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참석자들은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라운딩 중에도 내내 깊은 상념에 잠겨 일행과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 않았으며 평소 핸디 10 수준의 골프실력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한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마주쳤으나 굳은 표정으로 일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클럽하우스 앞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 급히 골프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나 두산베어스 구단주인박용성 회장은 불참했으며 유병택 두산베어스 구단주 대행 겸 ㈜두산 부회장과 경창호 두산베어스 사장 등 두산 관계자들이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춘천=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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