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의 종합유선사업자(MSO) 지주회사 설립 추진을 계기로 유선사업자(SO)의 자산가치가 새롭게 부각될 전망이다.
CJ투자증권은 15일 “통신업계의 IPTV 상용화 이슈에 따른 경쟁 리스크 부각으로 MSO의 기업가치가 보수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위 MSO의 기업가치 상승여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태광그룹의 지주사 신설을 계기로 SO의 자산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태광그룹을 제외한 CJ, 현대백화점그룹, 큐릭스는 상당부분 지주사 체제로 전환, 각각 CJ케이블넷, HCN, 큐릭스홀딩스가 MSO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CJ그룹의 경우 MSO인 CJ케이블넷이 가야방송, 중부산 방송, 영남방송 등 9개 SO를 소유하고 CJ홈쇼핑이 CJ케이블넷의 지분 52.9%와 MSO인 드림씨티방송의 95.5%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CJ는 CJ홈쇼핑 주식 33.9%를 보유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태광그룹의 MSO 자산가치가 1조1,267억원(계열사인 한빛방송 5,762억원, 태광산업 5,5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현대백화점 그룹 2,475억원, 큐릭스 2,014억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이에 비해 주가에 반영된 가치는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IPTV와 디지털케이블TV가 통신-방송 융합의 뉴미디어 플랫폼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 상위 MSO의 기업가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