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설역 이름 '순천향대역'이냐 '신창역'이냐

아산 신창면까지 수도권 전철 연장··· 신설역 명칭 놓고 논란<br>순천향대측 "지역발전 기여할 '순천향대역'으로 해야"<br>폴리텍대학·지역주민 "특정대학 이름은 형평성에 어긋나"

수도권 전철이 충남 아산시 신창면 행목리까지 연장될 예정인 가운데 행목리에 들어설 역사명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향대역’을 주장하는 측과 ‘신창역’을 고집하는 측이 이달말 아산시의 역명 선정을 앞두고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 우선 역으로부터 직선거리 700m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순천향대측은 종합대학으로의 발전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임을 들어 미래지향적인 ‘순천향대역’ 명 유치에 공격적이다. 순천향대는 특히 아산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아산 서남부지역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라면 인지도가 앞서고 이용객이 많은 순천향대 명칭을 전철역명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순천향대는 지난해말 신창지역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기 위해 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을 설득하고 자체 예산으로 타당성 검토 등을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수도권 전철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노력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측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수요자를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자는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폴리텍대학과 일부 지역주민들은 역사명칭을 1개 대학이름으로 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지역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는 지역명칭을 따 역사명칭을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폴리텍대는 인근에 다른 대학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대학의 명칭을 역사명으로 활용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아산시는 이 같은 역사명칭 논란 확대에도 불구하고 형평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제아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지역민간 갈등을 확산시키는 양상이다. 건교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아산시에 이달말까지 지역주민 의견수렴 및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존 역명과 중복되지 않고 부르기 쉬운 역명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으나 아산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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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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