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예술영화, 커뮤니티 극장서 보세요"

기업·지자체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br>극장서 막내린 작품 무료 상영 눈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극장에서 내린 예술영화를 가까운 동네에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극장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료이거나 가격이 매우 저렴한게 특징이다.

저예산 예술영화나 규모가 작은 외화의 경우 인근 멀티플렉스에서 출근시간대나 심야시간대에 배치돼 쉽게 볼 수 없거나 아예 걸려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 소재한 서울아트시네마나 씨네큐브, CGV무비꼴라쥬 같은 예술영화 전용 상설관이 있으나 이들 극장마저 상영을 종료하면 찾아 볼 방법이 마땅치 않은 현실 속에서 활용해볼만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딜라이트 시네마'라는 커뮤니티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삼성그룹 사옥내 삼성전자 홍보관에 마련된 '딜라이트 시네마'는 매월 엄선한 예술영화를 상영한다. 올 1월의 경우 지난 13일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에 이어 26일 오후 2시에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무료 상영했다. '딜라이트 시네마'는 매월 2, 4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에 진행돼 평소 예술영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주변 직장인들이 찾고 있다. 02)2255-2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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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운영하는 청계천문화관도 지난해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매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엄선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목요테마극장'을 운영해왔다. 올해부터는 7~8월 여름에 맞춰 '바캉스 영화제'를 3주에 걸쳐 개최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02)2286-3410

'문래동네, 씨네문'은 상업영화관에서 외면한 작가주의 영화를 정기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2회 예술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의 경우 '혜화, 동' '시선너머' '소중한 날의 꿈' '종로의 기적'같은 수준작들이 소개됐다.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있는 성미산마을극장도 마을극장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마임,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영화계는 이 같은 마을영화관들이 대부분 비정기적으로 영화상영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먼저 구체적인 일정만 확인해 놓으면 무료 혹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권하고 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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