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을 넘는다] LG전선

어려울때 해외공략 강화…사상최대 매출·경상이익'3ㆍ4분기까지 매출실적 사상 최고, 경상이익 사상 최대, 부채비율 사상 첫 두자릿수대 진입' 올해 LG전선(대표 권문구)의 성적표다. 사상 최악이었다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LG전선은 지금까지 자신이 이뤄놓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1조4,000억원대에 그쳤지만 경상이익은 1,317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총경상이익 1,106억원을 300억원 이상 초과했고 순익도 922억원으로 지난 한해의 총실적보다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9월 이후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LG전선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불황에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기 때문. 이중에서도 해외시장에 대한 드라이브 정책은 실적호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타깃 시장을 개발도상국 중심에서 북미ㆍ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전환,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 분야의 비중이 급상승했고 수출품목 역시 저가 위주의 동케이블 에서 광케이블ㆍ초고압전력케이블 등 고부가제품 구조로 탈바꿈시켜 수익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현재 광케이블 사업의 해외매출 중 90% 이상을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97년 말부터 추진해온 경영혁신을 위한 '6시그마 운동'도 실적호전에 큰 힘이 됐다. 실제로 이 운동이 도입된 후 지금까지 노동생산성 2배 신장, 1인당 매출액 96% 증가, 재고회전율 61% 향상이라는 성적을 보였다. 이 회사는 이를 토대로 연말에는 매출액 1조9,3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선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3년까지 해외에서 1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매출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고 이중 70% 이상을 광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현재 6개인 해외법인을 2003년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리되 이를 전략시장인 북미ㆍ유럽ㆍ남미ㆍ중국 중심으로 확대하고 현지 판매ㆍ물류ㆍ생산법인을 설립, 운용해 사업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권문구 부회장은 내년 사업방향에 대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에서 수익 위주의 경영이 대전제가 될 것"이라며 "광케이블이나 초고압전력선 등 주력사업을 해외 선진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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