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협력위원회 제48차 합동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한일 양국 간 성숙한 동반자관계의 발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일 두 나라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동북아와 세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성찰과 혜안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도 이날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일한 양국 간에는 입장이 다른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며 "대국적인 관점에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메시지를 통해 "일한 양국 간에는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관계를 뒤엎는 일은 쌍방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극우 매파로 통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측 대표단은 총회가 끝난 뒤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예방해 한일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