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VIP 씀씀이 늘어

롯데·현대 등 8월부터… 일반고객 매출 증가율 크게 웃돌아

백화점 VIP의 씀씀이가 지난 8월부터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를 일컫는 VIP의 8월 1인당 평균 구매액은 638만5,000원으로 지난해 8월의 624만2,000원보다 2.3% 늘어났다. 이는 앞선 1~7월의 평균 구매액이 0.8% 신장하는 데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또 이 같은 VIP의 구매액 증가 추세가 9월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추석 수요까지 몰린 9월에는 VIP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이 731만2,000원을 기록, 전년 동월(711만5,000원) 대비 2.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 회복을 주도하는 VIP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VIP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 관람 행사, 만찬 행사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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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VIP 매출 역시 8월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3,500만원 이상을 소비하는 현대백화점 VIP의 8월 매출 증가율은 15.6%로 일반 고객의 매출증가율 5.2%보다 3배나 높았다. 9월 들어서도 VIP의 매출 증가율은 11.4%로 일반 고객 4.2%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VIP 비중이 다른 점포보다 높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VIP 매출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졌다"며 "이들 매장의 VIP 매출 증가액은 8월과 9월 각각 19.6%, 13.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VIP의 주도로 전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상위 2.5% 고객의 1~7월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6.2%에서 8~9월 12.0%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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