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톡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日이어 연내 美지사도 추진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이석우(사진)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아직까지 카카오톡 사용자의 80%가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사용자수 3,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모바일 무료 메신저'카카오톡'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 11일 이석우 부사장이 공동 대표로 선임됨에 따라 이제범 대표와 함께 투 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앞으로 이제범 공동대표는 모바일 플랫폼 전략 개발에 주력하고 이석우 공동대표는 글로벌, 마케팅,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는다. 이 신임 공동대표는"(그 동안 카카오톡이 빠른 시간에 급성장했지만) 해외 쪽을 크게 신경 못쓴 것도 사실"이라며 "해외에서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일본지사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중 미국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투자유치 및 사업제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K팝으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음악 플랫폼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첫발을 디뎠다. 이 공동대표는 "우리에게는 한류 콘텐츠라는 무기가 있다"며 "카카오톡에서 친구 맺기 기능을 이용하면 콘텐츠 공유가 되기 때문에 글로벌 뮤직 플랫폼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톡의 메시지 기능을 안정적이고 핵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데이터 트래픽 문제로 통신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망 중립성'이슈와 관련, "망중립이라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망 자체는 투자 및 자본이 필요한 이슈지만 특정단체가 회사가 차별 받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카카오톡 같은 벤처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뽑을 때 보면 단순 개발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은 많지만 창의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은 거의 없다"며 "개발자가 우대 받을 수 있는 환경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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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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