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산은·수은 주주로 추가참여… 유암코 구조조정 기능 확대

은행 대출약정도 2조로 확대

금융당국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 대신 부실채권정리기관인 유암코의 구조조정 기능을 확대하자는 은행권의 건의를 수용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시간이 소요되고 인력 채용 비용이 들어가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보다 유암코의 우수한 구조조정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은행연합회의 건의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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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가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축이 됨에 따라 주주인 은행들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국책은행들이 주주로 추가 참여한다. 당국은 산업은행이 기존 은행들이 보유한 유암코 주식을 매입해 주주 간 구성비율을 14%대로 맞추고 수출입은행은 2%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업은행 1,000억원, 수출입은행이 150억원 안팎의 자금을 대는 식이다. 또 유암코 설립 당시 맺었던 출자약정 1조원 중 아직 출자가 이뤄지지 않은 5,140억원의 출자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은행들이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약정을 기존의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명순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은 "유암코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약정을 확대하고 잔여분에 대한 출자도 신속히 진행하면 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안과 비교해 자금규모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오는 10월 중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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