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농민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실사 첫날부터 거센 반대 행사를 펼쳤다.
‘No 올림픽’이라는 의미의 ‘놀림피아(Nolympia)’로 이름 지은 반대단체 회원 50여 명은 1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뮌헨시청 앞 마리엔 광장에서 죄수복 차림 등으로 20여 분간 올림픽 거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소통 없는 올림픽은 재앙이다’라는 현수막과 ‘IOC는 돌아가라(IOC go home)’, ‘IOC 노 땡스(IOC No Thanks)’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자신들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강원도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은 IOC 실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큰 악재를 맞게 된 셈이다.
뮌헨은 현재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인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주민 지지도가 떨어져 IOC위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진 상황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개최지 지지도가 평창은 93%, 안시는 88%로 찬성 여론이 높지만, 뮌헨은 74.5%로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 독일의 야당인 녹색당이 지난해 11월 뮌헨동계올림픽 지지를 철회하는가 하면 바이에른주의 루드비히 하르트만 하원의원도 자신의 사이트(http://nolympia2018.ludwighartmann.de/)에서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권의 반대 움직임도 거세다.
IOC평가단은 올림픽 유치 반대 시위를 펼치는‘놀림피아’ 회원과 면담을 가진 뒤 조사평가서에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여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유치가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