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경력사원을 뽑을 때 바로 현업에 투입해 실적을 낼 수 있으면서도 직급이 낮아 비용부담이 적은 대리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채용포털인 커리어가 올 초부터 최근까지 자사 헤드헌팅센터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인원(4만8,163명)에서 대리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39.6%나 됐다. 채용인원 10명 가운데 4명을 대리급에서 뽑은 것. 이어 ‘면접 후 협의해서 직급 결정(38.4%)’ ‘과장급(12%)’ ‘차장급(3.9%)’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대리급 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3년 8.8%에서 2004년 15.2%, 지난해 17.2% 등으로 높아졌다. 반면 과장급은 같은 기간 32.1%→23.8%→14.5%로 낮아졌다.
커리어의 한 관계자는 “과장보다 대리급 사원이 연봉은 낮지만 업무능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리급 사원을 많이 채용하는 업종은 전기ㆍ전자와 정보통신 분야였으며 대리급 경력사원의 평균 연봉은 3,000만~4,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