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내년 국제유가 전망을 배럴당 68달러로 크게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상품리서치그룹이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2006년 평균 가격을 기존의 배럴당 55달러에서 68달러로 13달러 상향 조정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년간의 장기 유가전망도 배럴당 45달러에서 60달러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월 국제유가가 최고 10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해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상승의 이유로 비용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지연을 꼽았다. 보고서는 석유 기업들이 ▦장기적인 유가 하락 가능성 ▦투자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석유 투자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재투자율이 줄고 대신 현금 보유액이 5,000억달러로 급증한 것은 바로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높은 세금과 장비ㆍ인력의 부족, 그리고 석유와 가스와 같은 개발 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고갈 등도 투자 증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TI 9월 인도분 가격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에 비해 배럴당 2.83달러(4.3%) 떨어진 63.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