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유망 펀드 어떤게 있나 "새해에는 펀드 투자로 돈 좀 벌어봐야지." 2007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지금까지 펀드 가입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투자자는 물론이고 기존 펀드 투자자 중에서도 기대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서, 또는 반대로 높은 수익이 나서 펀드를 갈아타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무슨 펀드를 고를까' 하는 고민에 앞서 자신의 나이와 인생 스케줄, 재정상황 등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감안해서 자산 배분을 결정한 후에 적합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 연령대에 따라 인생 스케줄이 정해지고 그때 그때 필요한 자금들이 생기기 때문에 나이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연령대별 펀드 투자전략을 알아보고 이에 맞는 2007년 유망 국내외 펀드를 소개한다. 일단 나이와 관계없이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 20대 때부터 곧바로 자산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따져보고 은퇴 이후까지 감안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채권 등 안정적인 자산으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기간 중 손실이 나더라도 장기간 투자를 통해서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지면 기존 자산을 잘 굴려 원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0~30대는 목돈마련에 '올인'= "눈 딱 감고 소득의 절반은 적립하라." 20~30대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얘기다. 미혼의 직장인이라면 아직 큰 돈이 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입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조만간 결혼자금, 주택마련 등 목돈이 필요해질 나이이기 때문이다. 노후대비 역시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해야 한다. 또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을 위한 재테크에서 가족을 위한 재테크로 바뀌게 되며 자녀 출산과 교육비 등도 염두에 두게 된다. 이민석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이 시기는 목돈 마련이 최우선인 만큼 결혼자금과 내집마련을 위한 종자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내집마련을 위해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펀드를 추천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다 비과세이기 때문에 가입은 필수라는 것. 또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도 장기 투자할 경우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평균 매입단가 하락)'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김성태 굿모닝신한증권 WM지원부장은 국내 사회책임투자(SRI)펀드의 대표격인 SH자산운용의 'Tops아름다운SRI주식'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을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또 국내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대세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인덱스펀드인 '유리인덱스200주식파생상품'도 추천했다. ◇40대를 잘 보내야 노후가 편안하다= 전문가들은 40대가 재테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이 때부터는 어느 정도 목돈이 마련돼 본격적으로 굴리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녀 학자금 등으로 생활비도 많이 들어가고 자녀 결혼자금 및 퇴직 이후 노후까지 준비해야 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이 좌우될 수도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40대는 자산형성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자산배분에 나설 시기"라면서 "적립식펀드와 연금펀드 가입이 적절하다고 보여지며 해외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큰 이머징마켓 보다는 글로벌 증시에 분산투자하거나 다소 안정적인 선진주식시장 펀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40대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어 주식혼합형펀드나 배당형펀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늦어도 40대부터는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펀드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 간에 공통된 조언이다. 이민석 팀장은 "회사정년이 사실상 단축돼 예전에는 50대 이후에 준비하던 퇴직을 이제는 40대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퇴직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상품이 적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의 연금상품은 채권형, 주식형으로 전환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팀장은 또 "어린 자녀 명의로 장기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50~60대는 안정성이 최우선=퇴직 및 노후 준비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위험을 분산해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해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모은 돈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김성태 부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식보다는 채권 위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 원금보존형 상품들도 50~60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이민석 팀장은 "ELS, ELF 등은 일정조건까지 원금을 보전해주면서 동시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60세가 넘으면 비과세 상품인 생계형저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1인당 원금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게다가 만기조건이 없고 중도해지해도 비과세가 유지된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운용한다고 해서 수익률을 완전히 배제해서도 안된다. 40대에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 경우에도 위험이 높은 일반 주식형펀드 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으면서 채권형펀드보다는 다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펀드나 배당주펀드, 가치주펀드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이 비중 역시 여유자금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