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발생한 중국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추돌 참사로 중국 고속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양대도시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이 또다시 고장으로 멈춰섰다. 베이징~상하이 구간 고속철 사고는 지난 달 30일 운행 시작 이후 벌써 여섯번째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징후고속철의 안후이성 딩위안(定遠)현 지점에서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G44편 등 열차 20여편이 운행을 정지했다.
또 사고 직후 일부 객차 안 에어컨과 조면이 모두 꺼지면서 많은 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무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3시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서 고속철 운행 역시 정상화했지만 지난 주말 원저우성 추돌ㆍ추락사고에 이어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최근 개통한 고속철에서 또다시 사고가 터지면서 중국 고속철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상하이를 5시간에 연결하는 징후 고속철 건설에는 2,209억위안(36조원)이 투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