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마형 로봇'에 이어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등이 대거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회안전 로봇'(가칭) 개발사업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착수된다.
16일 관계부처와 지능형로봇사업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치안.국방.방범 등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첨단 로봇을 제작키로 하고 각 부처와 로봇업계, 네트워크업체,연구원들로 40명 규모의 기획단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사업단은 약 3개월에 걸친 이번 기획기간에 기술성과 시장성 조사를 실시,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빠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안전로봇'은 이미 국방부와 관련업체들이 오는 2011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추진중인 '견마형 로봇'과 함께 공공부문 주도의 로봇시대 개막을 크게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추진되는 '사회안전로봇'은 정통부의 네트워크 기반 IT(정보기술) 기술과 산자부의 개체로봇 기능성, 국방부의 작전.통제 및 초계기술 등이 총동원돼 순찰.경계.방범과 추적 기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사업단 관계자는 밝혔다.
'사회안전 로봇'은 특히 이라크에 파견돼 능력을 인정받은 군용로봇 '로페즈'와 '휴보' 등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로봇 기술력을 총동원, 로봇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로봇은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나라의 IT기술이 적용되고,로봇개체의 기능성이 강화되는 만큼 기존의 '휴보'나 다른 네트워크 기반 로봇보다 훨씬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제 로봇부문도 IT분야와 마찬가지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산자부가 이번 로봇사업을 위해 40억원을 책정한 데 이어 정통부, 국방부 등도 관련예산을 곧 확정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5년 이상이 소요되는 중장기 사업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안전 로봇의 경우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치안 등 공공부문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산단계에 들어가면 일정부분 공급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