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과 프랑스 정부 간의 STX프랑스크루즈 지분매각 협상이 완료됐다.
STX그룹은 7일 계열사인 STX유럽의 자회사 STX프랑스크루즈(옛 아커야즈프랑스) 지분 33.34%를 최대 2억3,500만유로(약 4,000억원)에 프랑스 정부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STX프랑스크루즈 지분매입 대가로 1차로 1억1,000만유로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STX프랑스크루즈의 실적에 따라 최대 1억2,500만유로를 추가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STX그룹은 밝혔다.
이에 따라 STX유럽과 프랑스 알스톰의 지분은 각각 50.01% 및 16.65%로 변경되며 지난 2006년 STX유럽에 STX프랑스크루즈를 매각한 알스톰사의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STX 측이 우선매입권한을 갖는다.
STX그룹은 “지분매각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향후 군함 설계 및 건조 등 방위산업 부문 경쟁력 강화와 STX프랑스크루즈 조선소 인근 지역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의 방식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TX프랑스크루즈는 STX유럽이 보유한 18개 조선소 가운데 크루즈선과 페리선을 주로 건조하는 핵심 생산기지이며 대형군함을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프랑스의 항공모함 샤를드골호와 호화 크루즈선 퀸메리2호 등이 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프랑스 정부가 이번에 STX프랑스크루즈의 지분 33.34%를 2억3,500만유로로 평가해 매입함에 따라 회사 전체 가치도 7억500만유로로 평가됐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결과를 기준으로 핀란드ㆍ노르웨이 등 나머지 자회사들을 포함한 STX유럽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는 약 21억유로(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현지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8억달러, 올해 8월 6억달러 등 총 14억달러(계약 당시 환율 기준으로 1조4,200억원)를 투입해 STX유럽 지분 92.46%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