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사칭 스팸전화에 고객 불만 고조

KT "내달 차단 서비스 제공"

KT를 사칭한 불법 스팸전화가 급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KT를 사칭한 스팸전화가 휴대전화 가입자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4 등으로 휴대폰을 바꿔준다는 게 주요 내용으로, 일부 고객들은 하루 10통 이상의 스팸전화를 받는 등 무차별적인 스팸전화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아이폰4 출시를 전후로 하루에 1번씩은 스팸전화가 걸려 온다"며 "번호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스팸전화 차단을 설정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어떤 날은 10통 이상의 스팸전화가 걸려와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지경"이라며 "스팸전화 때문에 업무상 중요한 전화를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팸전화를 둘러싼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KT는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스팸전화는 사설교환기를 통해 회신 번호를 조작하는 데다 착신 거절까지 설정해 추적이 쉽지 않다"며 "스팸전화를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것 역시 통신사 상호접속 협정에 따라 금지되어 있어 완전 차단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15일부터 현재 20개까지 제공되는 스팸 차단 문구와 스팸 번호 개수를 40개로 늘렸으며, 다음달 말에는 '대★출'과 같은 지능형 스팸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스팸전화 관련 민원이 폭증한 상황이어서 완전히 차단될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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