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메일 받기만해도 PC '먹통'

E-메일 받기만해도 PC '먹통'초강력 바이러스 출현 경보, MS 프로그램 특히 취약 E메일이 컴퓨터로 전송되는 즉시 감염되는 초강력 컴퓨터 바이러스의 출현 위험이 제기됐다. 지난 5월초 며칠만에 전세계를 강타, 2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힌 「러브바이러스」의 경우에는 E메일이 도착해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메일을 읽기 전까지는 피해염려가 없었다. 그러나 18일 오전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신종 바이러스 제작법에 따르면 단지 E메일이 전송되는 것만으로 해커가 상대방의 컴퓨터를 맘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강력한가=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E메일 관리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웃룩」과 「아웃룩 익스프레스」 사용자들은 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로 전송되기만 하면 컴퓨터 사용권을 완전히 빼앗기게 된다. 해커는 맘만 먹으면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모든 자료를 삭제하거나 원하는 자료를 유출해갈 수 있다. 또 해커가 원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자동적으로 연결되거나 아예 고장이 날 수 있다. 바이러스 관련 사이트인 「NT버그트랙」을 운영하고 있는 러스 쿠퍼는 『해커가 꿈꾸는 모든 일이 가능한 매우 강력한 바이러스』라며 『특히 보안이 취약한 가정용 컴퓨터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어떻게 예방하나=MS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패치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까지는 아웃룩과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사용을 중단하는 외에 뾰족한 예방법이 없다. MS측은 18일 자사 프로그램의 결함을 인정한 뒤 20일 이후에나 패치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 보안상담센터의 매니저 스티브 리프너는 『고객들은 MS사이트에서 최신 버전의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다운받은 뒤 이를 이용해 E메일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7: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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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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