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노조반발·매각지연등 '산넘어 산'

GM과 협상 다음달 이후에나 재개가능대우자동차는 7일 20여일만에 부평공장 문을 열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데다 미국 GM과의 매각 협상이 또 다시 한달가량 늦춰지는 등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매각협상 더 늦어져 본격적인 매각 및 인수 협상이 다음달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GM은 5~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월례이사회를 열기 전 잭 스미스 회장과 릭 왜고너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어 대우차 인수 문제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유보시켰다고 7일 대우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안건은 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대우차 관계자는 "GM 사장단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대우차 실사결과에 대한 경과보고만 받은 뒤 대우차 해외 판매법인에 대한 실사를 더 진행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GM은 빨라야 다음달초 열리는 정례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 여부에 대한결론을 내린 뒤 대우차 인수 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GM은 이번주들어 대우차 전산시스템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이고 대우차 해외판매법인에 대한 실사도 적극 추진, 대우차 인수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정상조업 이날 대우차 부평공장은 조업을 재개했으나 노조측과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출근저지 등 거센 반발로 갈등을 빚었다. 부평 1공장(레간자ㆍ라노스)은 2월 12일, 2공장(매그너스)은 2월 15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이날 부평공장 출근대상(3,600명) 가운데 휴가자를 빼고 3,400명이 출근해 출근율 94%를 기록했다"며 "이는 과거 평상시 출근율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공장 노조도 부평공장 재가동에 맞춰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창원 노조지부는 "일방적인 정리해고 철회 및 부평공장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 동참해 이날 주ㆍ야간 4시간씩 하루 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주ㆍ야간 2시간잔업도 거부하는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