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시즌 5승을 향해 거침없이 줄달음질 치고 있다.
소렌스탐은 5일 미국 뉴저지주 메리어트 시뷰리조트의 베이코스(파71ㆍ6,07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LPGA투어 숍 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6언더파 65타를 보태며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줄리 잉스터(45ㆍ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를 7개나 뽑은 반면 보기는 1개에 그치는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로 동반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특히 지난 주 감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렸던 퍼트감이 제 궤도를 찾으면서 소렌스탐 특유의 거칠 것 없는 경기 모습을 보였다.
노장 잉스터도 보기를 1개밖에 하지 않았지만 버디가 5개에 그쳐 몰아치는 기량이 소렌스탐에 비해 부족해 보였다. 때문에 올 들어 6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던 소렌스탐이 또 한번의 승수 추가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자 골프 계 최장타자인 로라 데이비스(42ㆍ영국)가 이글1개와 버디 7개로 보기 없이 9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로 바짝 뒤쫓아 온 상태.
따라서 막판 접전이 예상되기 예상되기는 하지만 소렌스탐이 데이비스의 선전을 두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해 그녀의 집중력이 마지막 라운드에 더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소렌스탐의 선전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다소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공동 5위까지 올랐던 박세리(28ㆍCJ)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4오버파 공동 62위로 박지은(27ㆍ나이키 골프)과 함께 컷탈락을 간신히 모면했다.
김미현(28ㆍKTF)과 장정(25)이 2언더파 공동 8위에 랭크된 것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안시현(21ㆍ코오롱 엘로드)과 송아리(19ㆍ하이마트)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잡았고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 물꼬를 텄던 강지민(25ㆍCJ)은 2오버파 공동 36위까지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