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20조9,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발급 건수도 5억4,885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늘어났다. 하루 평균 발급액도 1,156억원으로 지난해 800억원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전체로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는 10억건을 넘어서고 발급액은 40조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금영수증 가맹점도 지난해 말 140만곳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58만곳으로 늘어났고 현금영수증 홈페이지 회원도 1,035만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의 발급액이 11조3,026억원으로 전체 발급액의 54%를 차지했다. 지방의 경우 제주가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정착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당 발급 금액은 3만원 미만이 71%에 달했다.
한편 오는 9월 금융감독 당국을 통해 발표되는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잠정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4.1% 늘어난 120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제도는 자영업자의 소득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올해는 관련 세수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제도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정보제공을 요청했고 싱가포르ㆍ베트남 등지에서는 관련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