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노총 "노사정위원회 즉각 탈퇴"…전면전 선언

'대화 중단'에 노정관계 급랭…병원노조도 파업 초읽기

9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전격 선언키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이 대표적인 노사정 협의기구인 노사정위를 탈퇴할 경우 노정관계 경색은 물론 사회적 대화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7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뒤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7ㆍ7 총파업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원회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한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과 24개 산별연맹위원장은 파업 전야인 6일 철야 농성을 벌이며 이같이 결정, 이날 오후 광화문 집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전국 사업장별로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들어가 참여 조합원과 간부,비번자 등 6만명(자체 목표치)이 서울로 집결해 총파업 집회를 열게 된다.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는 2000년11월∼12월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일방추진에 항의해 활동을 중단한 이후 5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한 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는 전날 대표자 구성 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찾은데 이어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이틀째 본조정을 받는다. 병원 노사는 중노위의 조정과 동시에 노사교섭을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갈 예정이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일 오전 7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대상 사업장은 전국 사립대병원 27곳, 민간 중소병원 30곳, 국립대병원 5곳, 지방공사의료원 28곳 등 모두 113개 병ㆍ의료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전날 시한부 파업에서 복귀해 이날 오전 1시부터 정상 근무를 하며 `냉각기'를 갖고 있으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공항 활주로 등 지상에서 항공기가 저속 주행하는 `준법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노총의 광화문 집회를 허가받지 않은 불법 집회로 보고 있는데다 평일 한낮에 도심에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게 돼 경찰과 마찰도 예상된다. 검찰도 노동자들의 합법적 투쟁이나 쟁의행위는 보장하겠지만 불법행위는 엄단 한다는 방침 아래 노동계 파업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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