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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획득, 경제성장과 밀접한 상관관계"

동계 올림픽에서 경기력과 경제성장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그룹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컨버젝스그룹은 한국, 일본, 중국의 역대 동계 올림픽 전적과 경제성장의 추이를 비교한 결과 상승세가 연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첫 출전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부터 1988년 캘거리 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치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 메달 4개를 땄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메달 14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컨버젝스그룹은 한국이 전쟁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자 세계무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고 관측했다.

중국은 1992년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기 전까지 세 차례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이후 경기력을 유지해 2010년에 역대 최다인 1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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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젝스그룹은 중국이 1970년대, 1980년대 경제개혁에 발동을 걸어 1990년대에 평균 10%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는 사실을 동계 올림픽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연결했다.

일본은 1928년, 1932년, 1936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으나 1956년 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그러고는 다시 한동안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다가 1972년에 침묵을 깼고 1980년부터 줄곧 메달을 따내고 있다.

컨버젝스그룹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을 털자 첫 메달이 나왔고 1980년대 호황기를 토대로 일관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닉 콜라스 컨버젝스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신흥시장의 동계올림픽 성적은 경제성장과 경기력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동계 올림픽에는 맨몸으로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 없다.

고도의 훈련시설에서 육성된 선수들이 고가의 장비 경쟁까지 치르는 무대가 동계올림픽인 까닭에 투자가 경기력 향상의 필수조건이라는 게 컨버젝스의 설명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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