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박사 6.6%가 '비인증大'

최근 5년간 학위자 4,199명중 276명… 일부는 국내 4년제大 교수로 재직중

최근 5년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4,199명 중 276명(6.6%)이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일부는 국내 4년제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의뢰,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해외 박사학위 신고자는 7,765명으로 이중 미국 대학 박사학위 취득자는 54.1%인 4,199명에 달했다. 유 의원실과 재단 측은 이달 초 공동으로 미연방 교육부 인증대학 확인 홈페이지(http://ope.ed.gov/accreditation/Search.asp), 미 고등교육인증협의회(CHEA) 등을 통해 미 박사학위자 소속 대학의 인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또 비인증 대학 출신 박사학위자 중 최소한 2명은 현재 4년제 대학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인증 대학 박사학위자 276명이 나온 대학은 모두 23곳으로 미국세계대학(AWU)ㆍ미드웨스트신학대가 각각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언신학대 38명, 버나디언대학 28명, 헨더슨크리스천대학 2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국제대학은 당초 박사학위 신고자가 41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달 32명이 무더기로 신고를 취소했다. 비인정 대학이란 ▦미 정부ㆍ주정부ㆍ법원에서 학위남발, 인증ㆍ인가에 대한 허위 광고로 불공정 상행위를 한 학교 ▦해당 주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지 않은 곳 ▦주정부의 영업허가만으로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미 연방 교육부는 비인증 대학이라고 해서 반드시 교육기관의 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비인가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비인증 교육기관에서 취득한 학위를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인증 대학 학위자를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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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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