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이 같은 3ㆍ4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며 "올해 1ㆍ4∼3ㆍ4분기 GDP는 38조6,76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1차산업은 3.4%, 2차산업은 7.8%, 3차산업은 8.4% 각각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중국의 3ㆍ4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7.7%)를 소폭이나마 웃도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세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4ㆍ4분기 7.9%를 기록한 후 올 1ㆍ4분기 7.7%, 2ㆍ4분기 7.5% 등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10월 들어 하락세를 나타내던 상하이 증시도 이날 상승세로 돌아서며 2,200선을 다시 넘어섰다.
4ㆍ4분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들의 성적도 양호했다. 9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0.2%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13.3% 늘었다. 2ㆍ4분기 이후 실시된 미니 경기부양책에 시중 유동성은 다소 늘었다. 9월 중국의 통화량(M2ㆍ광의통화량) 잔액은 107조7,40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4.2% 증가했다.
경제전문가들은 3ㆍ4분기 성장률에 대해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3%를 넘어선 물가상승률과 수출둔화는 여전히 성장의 복병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중국 경제회복세는 내년 1ㆍ4분기 또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경제개혁 등의 영향으로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