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주유업자 29명적발톨루엔과 솔벤트를 섞은 가짜 휘발유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유통시키고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 휘발유와 정상 휘발유의 이중주유장치를 설치한 주유업자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G주유소 업주 신현길(51)씨 등 서울·경기 일대 주유업자 14명을 석유사업법 및 소방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W주유소 업주 최모(39)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지금까지 지방 국도 주변에서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는 적지 않았으나 서울 강남의 주유소가 적발된 것은 드문 일이다.
경찰은 또 최씨 등에게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공급한 S유업 강모(43)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와 최씨 등은 지난 5월부터 강씨 등 제조업자로부터 톨루엔과 솔벤트가 섞인 가짜 휘발유를 정상가의 30% 정도인 1ℓ당 500원씩 공급받아 시중에 유통시키는 등 지금까지 모두 40만ℓ가량의 가짜 휘발유를 팔아 4억8,000만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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