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직원에 각종 궁금증 설명책자 배포 “눈길”

◎삼성 “자동차사업 흔들림없다”/내년 차생산 차질없어… 「차별화」 자신/“신차 닛산「맥시마」 변형한 것” 첫 공개/타사 인수설엔 명확한 답변 피해/안팎 제기 「부정적 전망」 적극 대응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구조조정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그룹의 자동차사업에 대해 다른 업체나 언론으로부터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책자를 발간하는 등 적극대응에 나섰다. 「그룹임직원 여러분께 삼성자동차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첫번째 소식」이란 내부용 소책자가 그것. 제목으로 보면 삼성은 앞으로 이런 책자를 자주 발간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사업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나섰다. A4용지 절반 크기로 모두 18장에 이르는 이 책자는 모두 27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는데 그동안 언론에 부정적으로 비친 삼성자동차의 문제점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삼성은 이 책자에서 「기아 쌍룡등 타회사 인수설이 시중에 나도는 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그 대답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룹임직원들이 이미 언론에서 보도돼 알고 있는 정도가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부다』라며 다소 애매하게 답하고 있다. 이 자료를 본 기존 자동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는 명료한 답변 대신에 애매하게 답한 이유가 무엇인지 못내 궁금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어 『현재로선 내년 출시예정인 KPQ의 성공적인 생산과 판매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 「삼성은 자동차생산 경험이 없어 제대로 생산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삼성은 지난 95년 9월 공장건설에 착수, 1년 2개월만에 공장을 완공하는 등 완벽한 생산준비를 갖춰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고 했는데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기본부터 다르다. 안전의 기본인 브레이크부터, 쾌적한 운행을 위한 소음방지까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 「그룹임직원들이 98년 3월 삼성차가 나오더라도 초기에 살 수 없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월간 생산대수가 한정돼 상반기에는 외부고객에게 구입우선권을 주겠지만 적체가 해소되는 하반기부터 구입을 원하는 임직원들의 예약을 받아 최대한 원하는 시기에 공급토록 배려하겠다』고 대답, 최소한 출하 첫해에는 판매에 자신있다는 의지를 비치기도. 「소형차 개발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2000년대초에나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밝혔다. 이 책자에는 이밖에 『KPQ는 일본 닛산의 맥시마를 기본으로 했지만 앞뒤는 삼성이 독자 개발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밖에 신호공단 침하와 공장 입지문제, 생산 및 판매계획, 닛산과의 제휴관계, 영업과 서비스 전략, 영업방식의 차별화 전략, 영업거점 운영계획 등 자동차에 대해 제기되는 거의 모든 궁금증을 나름대로 설명하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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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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