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이오디젤주 단기테마 그칠듯

의무공급 시행불구 실제 생산 상장사 없어 실적과 무관<br>KCI·SK케미칼 등 하락세 반전


바이오디젤주 단기테마 그칠듯 의무공급 시행불구 실제 생산 상장사 없어 실적과 무관KCI·SK케미칼 등 하락세 반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바이오디젤(콩기름, 폐식용류 등으로 만들어 공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연료)을 혼합한 경유의 의무 공급이 이달부터 시작됐지만 바이오디젤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오디젤을 실제로 생산하는 상장사가 아직 없어 공급이 확대되더라도 실적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 테마를 형성한 바이오디젤 관련주는 대부분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예정이거나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3일 증시에서 이지그린텍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4일째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KCI, SK케미칼 등은 상승세에서 벗어나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지난달 21일 이후 37% 가량 급등했던 에코솔루션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바이오디젤 관련주들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은 현재 상장된 바이오디젤 관련 업체 중 실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사실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정유사의 공급사로 선정된 바이오디젤 업체 중에서도 상장사와 상관있는 업체는 에코솔루션의 계열사인 에코에너텍 정도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상장업체중 바이오디젤 생산을 통해 직접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며 “단기적으로 테마 형성이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실적과 상관없는 만큼 지속적인 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향후 2년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사업 확장을 통한 ‘실적 효과’ 가능성을 낮추는 부분이다. 1일부터 일반 경유에 식물성 기름인 바이오디젤을 5% 이하로 혼합한 신재생 에너지 ‘비디 파이브(Bio Diesel 5)’가 공급되고 있지만 품질 문제 등을 이유로 실제적인 혼합률은 5%를 크게 밑도는 0.5%에 불과하다. 산업자원부가 정유사를 통해 보급할 바이오디젤의 양은 일단 향후 2년간 18만 킬로리터로 한해 소비되는 경유 총량의 0.5%선이며, 이는 연간 금액으로 1,000억원대에 그친다. 신동민 연구원도 “바이오디젤 테마는 1~2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실적 가시화로 이어지려면 아직도 넘을 산이 많다”며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정유사의 협조 여부, 상장 기업의 공급 능력 여부 등을 잘 따져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7/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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