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8일 올해 김장용 배추․무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작황 호조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김장시장 개설 등 ‘김장채소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는 태풍 피해가 적고 기상여건 등이 양호해 이례적으로 김장채소 대부분이 평년보다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가을배추와 무 예상 생산량은 각각 164만 4,000톤과 62만 3,000톤으로 평년대비 25%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경우도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은 1만 9,000톤으로 평년대비 31%, 무는 5,500톤으로 평년대비 12% 이상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배추 상품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1,200원, 무는 개당 500원으로 평년보다 11%, 작년보다 4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김장 성수기인 이달 중순 이후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종합유통센터 등에 주산지인 영천, 청도, 해남, 밀양, 김해 등 지역으로부터 김장채소 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울산에서는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할 경우에는 4인 가족 기준 17만 원 선으로 전년대비 20.8%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19일부터 12월 30일까지 농협울산지역본부, 지역농협 및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농협지역본부와 함께 김장채소 소비 촉진을 위한 김장시장을 개설하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여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저가로 공급한다.
관계기관, 단체별 김치 나누기 행사도 마련, 사회복지시설에 사랑의 김치 나누기를 전개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광역시지회를 통해 ‘김장김치 일찍 하기’ 등 회원 업소로 대상으로 소비 확대를 요청하는 등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기상여건이 좋아 질 좋고 영양가 높은 배추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며 “농가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각 가정에서는 예년보다 2포기 이상 더 김치를 담가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