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생명 경영정상화 가닥

한일생명 경영정상화 가닥 현대생명, 대주주 이견으로 불투명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한일생명은 1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300억원의 자본금 확충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해 회생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생명은 대주주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자구안 제출을 연기, 경영정상화가 불투명하게 됐다. 황호균 한일생명 사장은 "14일 쌍용자원개발이 100억원의 후순위차입금을 입금했고 오는 29일 오주개발이 200억원을 증자해 지급여력비율이 110%로 올라가게 된다"며 "대주주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해 내년 3월에도 200억원 추가 증자를 통해 회사의 부실을 완전히 털어낼 방침이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생명은 막판까지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자구안 제출시기를 오는 30일까지로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금감위에 전달했다. 현대생명 관계자는 "오는 22일 정례 금감위 회의에서 경영정상화안에 대해 심사를 하는 만큼 그 이전에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그 이전에 증자 관련 사항이 최종 확정되면 회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는 현대와 한일생명의 자구안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삼신생명과 함께 생명보험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위는 삼신생명 처리와 관련, 자산인수방식(P&A)으로 대한생명에 넘기는 방안과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하는 방안 등을 놓고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증자가 됐다고 모든 것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자구계획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판단을 할 방침이며 삼신생명은 현대 한일생명 자구계획안에 대한 검토가 끝난 후 일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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