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온힘<br> '대·중기 협력사업 협약' 체결<br>노하우 전수 등 창업 지원도
|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지난 1월 20일 현대호텔울산에서 열린 협력회사 신년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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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발전을 책임진다’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규모에 걸맞는 상생 경영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해 6월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울산광역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ㆍ협력업체와 함께 ‘대ㆍ중소기업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생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육성은 곧 대기업의 발전’이라는 인식 아래 협력업체를 적극 지원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창업과 분사 기업에 대한 물량지원과 납품대금의 현금결재를 실시하는 등 중소기업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또 창업시 경영 노하우를 비롯한 기술, 사무용 비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창업지원제도도 운영한다. 특히 향후 협력업체에 대해 거래조건 우대와 맞춤연수과정 개발 등 지원 폭을 늘려나간다는 내부 방침도 이미 세웠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지원방안은 지난 1월 20일 200여개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력회사 신년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현금 결제 범위 확대와 ▦성과공유제 도입 ▦기술개발 지원 ▦인재 공동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총 21가지의 중소 협력회사 지원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 1,000만원까지 현금으로 결제하던 납품대금의 범위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선 지급금을 확대하는 등 재무부문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또 품질 우수업체에 대한 수출과 해외진출 지원, 울산대학교와 연계한 인재 공동 육성 프로그램 가동, 연구설비와 기술정보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밖에도 공정정보의 공유와 계약 출하 정보 연동 등 필요한 각종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납품 절차 간소화 및 공동 배송센터 운영 등으로 물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국내외 3,000여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웹 기반의 자재조달시스템인 ‘하이프로’를 운용, 납품과 공정정보 등을 실시간 지원하고 있다.
‘하이프로’는 협력회사와의 협상 진행과정, 계약 체결, 공정정보, 검사신청, 입고, 대금지불정보 및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등 자재 조달의 전반적인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일시킨 것이다. ‘하이프로’를 통해 협력 회사들은 정보부재에 따른 판단오류를 방지할 수 있고,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협력회사의 품질경쟁을 통한 경쟁력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