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넥솔론'

"2014년까지 태양광 업계 글로벌톱3 진입"<br>장기계약 고객 다수 확보 "매년 35% 이상 성장 가능"

넥솔론은 익산 공장 시설 라인을 증설해 글로벌 톱3 태양광 업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까지 태양광 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습니다." 김진진 넥솔론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을 '공격 경영'으로 잡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 분야처럼 과점 시장이 형성돼 상위 3~4개 업체가 전체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 톱5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50% 가량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인수ㆍ합병 등 산업의 재편성 요인이 발생해 과점 형태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솔론이 올 유가증권시장에 문을 두드린 이유도 이러한 태양광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넥솔론은 이번 상장을 통해 1,500억원 가량을 모집, 생산설비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4GW(기가와트)의 생산량을 2014년까지 3.2GW까지 확대해 르네솔라(업계 3위)와 엠셋텍(4위)을 제치고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2014년이 되면 업계 1위 GCL이 10GW 이상, 2위 LDK가 4GW 이상, 넥솔론이 3GW 이상을 생산해 3사 중심의 시장 재편이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넥솔론의 성장세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7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09년에는 2,055억원, 지난해에는 4,513억원까지 규모를 늘렸다. 영업이익은 2008년 141억원에서 2009년 116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47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상반기에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는데 이후 원가ㆍ품질경쟁력을 높여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며 "태양광 산업이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만큼 2015년까지 넥솔론은 연평균 35%이상의 고성장을 일궈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솔론의 장점은 장기계약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넥솔론은 OCI, 바커, 도쿠야마 등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과 5~7년 가량 장기계약을 맺은 상태며 아직도 이들과의 수주잔량이 2년치 가량 남아 있다. 김 대표는 "현재 1,2위 업체가 중국 회사인데 가격 경쟁력 면에서 넥솔론에 앞서 있을 뿐 품질과 신뢰성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단기 계약을 많이 맺는 데 비해 넥솔론은 품질 프리미엄을 인정 받아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성 면에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넥솔론이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게 된 이유는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취하는 등 불량품을 대폭 줄였기 덕분이다. 김 대표는 "넥솔론은 인스펙션 머신을 사용해 생산된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제품 단가가 중국업체와 비교해 웨이퍼 장당 20~30센트 가량 더 비싸지만 구매자들의 선호도는 더 높다"고 말했다. 넥솔론은 앞으로 수출 경쟁력을 더 키울 계획이다. 현재 수출과 내수 매출은 5:5로 엇비슷한 상황. 앞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과 대만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며 "앞으로 인접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수출을 크게 늘려 수출 비중과 수익성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약가이드
공모자금 전액 시설투자… 6일까지 청약 넥솔론은 우리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5일과 6일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주 2,262만주 가운데 20%인 452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며 1,809만주를 일반 공모한다. 기관과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은 각각 1,357만주, 452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주당 6,700~8,000원이다.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1,517억~1,809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은 55.8%는 보호예수 의무가 부과돼 상장 후 6개월 간 팔지 못한다. 넥솔론은 이번 공모자금에서 발행비용을 제외한 전부를 시설자금으로 활용해 생산량을 현재 1.4GW에서 연말까지 1.7GW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익산 공장에 라인을 증설해 생산량 기준 업계 3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 나타난 투자위험요소로는 ▦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의 변동성 영향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 ▦ 대기업의 진출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 ▦ 정부의 지원정책과 경기변동의 추이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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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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