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배당금 10분의1로 '뚝'

올 들어 실적 부진을 경험한 삼성전자가 배당금 규모도 지난해의 10분의1로 줄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되돌렸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당 500원씩 배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지난해 상반기 7,471억원에서 올해 75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중간배당금이 500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상반기 이후 2년만이다. 또 지난해 7월 보통주, 우선주에 모두 5,000원씩 중간배당 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까지 매해 7월 1주당 500원씩 중간배당을 해오다가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중간배당 금액을 5,000원으로 올렸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순이익이 다시 줄어들자 중간배당 금액을 500원으로 낮췄지만 지난해 다시 주당 5,000원씩 ‘후한’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 16조1,465억원에서 14.1%나 줄어든 13조8,695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3ㆍ4분기부턴 반도체 경쟁사 감산 가능성, TV 부문 업황 회복 등으로 실적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을 맞다 보니 올해 실적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경쟁사 반도체 감산 가능성 등 때문에 D램 가격이 더이상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여 3ㆍ4분기는 2ㆍ4분기보다 실적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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