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첫 거래일에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8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8,000계약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로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돼 지난해 말보다 0.95포인트(1.19%)오른 80.4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3일 이후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셈이다. 외국인은 새해 첫 선물시장에서 8,463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며 시장을 위협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140계약, 1,080계약을 사들이며 시장하락을 막아냈다.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22포인트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575억원, 71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294억원 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는 9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일부가 청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옵션엽계 매수세로 새해 첫 지수가 80선을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외국인의 신규매도 물량이 늘었다는 점과 단순차익을 노린 증권사의 매수세에 의한 상승이란 점에서 기분 좋은 출발은 아니라며 일단 80선 안착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