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우면산 산사태 피해 지역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이재민과 자원봉사자에게 주차료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청 측은 복구작업 이틀째까지는 방배동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지만 셋째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10분당 900원, 1시간당 3천원의 주차료를 받았다.
주차장 측은 주차관리요원들이 자원봉사자, 이재민 차량을 구분할 수 없다고 주장해 모든 차량으로부터 주차료를 징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이재민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주차료를 받자 구청에 민원이 잇달았다.
황병관 서초구 주차관리과장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주차장의 요금 징수 문제에 구청이 관여하기 어렵다”며 “이재민과 봉사자가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인 만큼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