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수료분쟁 언제까지..3개월 넘게 난항

비씨카드와 신세계 이마트간에 촉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3개월 넘도록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지루하게 계속되고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국내 최대의 할인점인 이마트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하지못하고 있고 할인점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서는 KB카드를 사용하지 못할수도 있는 상황을 맞는 등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이마트에 지난 8월25일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고이에 맞서 이마트가 9월 1일부터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해 비씨카드를 받지 않으면서 분출된 수수료 분쟁이 최근 홈플러스와 KB카드간의 마찰로 이어지면서 100일째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수수료 분쟁은 롯데마트가 지난달 11일 LG카드와 수수료율을 기존의 1.5%에서 1. 8%로 인상해 12월부터 적용키로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한때 해결되는 듯 했으나 이후 홈플러스와 KB카드가 이견을 보이면서 다시 난항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홈플러스는 KB카드가 지난달 29일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의 1.5%에서 1.85%로 일방적으로 인상해 적용하자 매장에 수수료 문제로 KB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KB카드측과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나 아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와 KB카드간의 협상은 수수료 분쟁에서 가장 강하게 버티고 있는이마트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분쟁 해결의 분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마트는 경쟁사인 홈플러스가 카드사들과 수수료 인상에 합의하면 이를 따라갈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홈플러스가 수용할 수 있는 수수료율은 1.7% 정도여서 1.85%를 적용하고 있는 KB카드와는 0.15%의 차이에 불과하다. 물론 연간 수조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수료 0. 15%의 차이에 따라 수십 억원의 수입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소비자들을 생각할 때 더 이상 분쟁을 오래 끌기 보다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야할 시점에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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