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7일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장관등 고위 경제관료를 지낸 당내 경제전문가를 총동원, 한나라당의 국부유출론·국가채무·관치금융론등 주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이날 규탄 기자회견에는 남궁 석 (南宮 晳) 전 정보통신장관, 홍재형(洪在馨) 전 경제부총리, 강현욱(姜賢旭) 전 농림장관, 이상철(李相哲) 전 한통프리텔사장, 전성철(全聖喆)경제평론가 등 6명이 참석했으며 한나라당의 주장을 주제별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하는 全위원장은 『경제를 정파적 이해에 이용하는 것은 시민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한나라처럼 고무줄잣대로 늘였다 줄였다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洪 전 부총리는 『경제회복의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 일부 야당이 당리당략차원서 국가채무·외자유치에 대해 왜곡선전하는 바람에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南宮 전 장관도 『외국인 투자는 국부유출이 아니라 오히려 국부창출과 고용창출에 기여한다』며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까지 유치하고 있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강현욱 전 장관은 국가채무에 대해 『국제기준에 따른 국가채무는 108조이며 국민의 정부들어 늘어난 42조원의 채무는 지난 정권이 저질러 놓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업대책·중소기업지원등 경제회복비로 쓴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개혁을 주도했던 강봉균 전 재경장관은 관치금융에 대해 『국민의 정부들어 단연코 대출압력은 없으며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되 건전성 유지를 위한 감독은 철저히 한다는 새 원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당내 경제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역공에 나선것은 그동안 제기된 경제쟁점이 득표활동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기때문이다.
김홍길기자NAMASTE@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