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2포인트(0.10%) 하락한 1,972.63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를 이끌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25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네덜란드가 예산 감축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기관이 1,5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2억원, 1,1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73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ㆍ금속(0.99%), 의료정밀(0.96%), 은행(0.89%), 음식료품(0.87%) 등이 상승했지만 건설업(-2.19%), 유통업(-1.10%), 운송장비(-1.07%)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현대모비스(0.54%), SK하이닉스(0.54%) 등이 올랐지만 현대차(-1.57%), 기아차(-1.63%), LG화학(-0.79%) 등은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1.59%), 현대제철(2%) 등 철강주는 중국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철강가격 인상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0.32%), GS리테일(-0.61%) 등 유통주들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른 대형마트 강제 휴무 조치로 인해 하락했다. 대우건설(-4.39%), GS건설(-1.06%) 등 건설주 역시 실적악화와 주택시장 침체 우려감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498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