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은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SK글로벌의 사전조정 법정관리(회생형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정리계획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법정관리 신청 최종 결정일을 다음주로 연기하고 세부 사항을 추가로 조율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사전정리계획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국내 무담보채권의 4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8년간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주채무자인 해외현지법인의 청산배당금(14.3%)으로 우선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비율 9%만 인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당초 법정관리 신청시 실시하지 않기로 했던 채권현금매입(CBOㆍ캐시바이아웃)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밖에도 법정관리 신청 후에도 SK글로벌의 상장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수단을 동원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