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단지 아파트, '인기 급등'

지난 7일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에서 강서구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아파트는 1,391가구 공급에 1만9,521명이 몰려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면목동 남대하 등 1~2개동짜리 소형아파트는 대부분 미달됐다. 수요자들의 대형단지와 중소형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6만6,000여가구중 1,000가구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봉천동·월곡동·길음동등 모두 10여개 단지에 이른다. 재건축·재개발이 대부분인 이들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내 계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왜 대단지 아파트인가= 생활편의시설이 중·소규모 단지에 비해 잘 갖춰진다. 대단지에는 보통 2~4개동 단위로 분산상가가 건립되고 학교·동사무소 등 공공시설도 단지내에 들어서게 된다. 가구수가 많은 만큼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가구수와 난방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4평형 기준으로 1,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의 월관리비는 200가구 규모 아파트보다 5만원 정도 싸다. 이러한 생활편의 면이 돋보임에 따라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일이 가까워질수록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 오는 10월 입주예정인 관악구 봉천동 동아아파트(2,090가구)는 43평형의 경우 분양권 시세가 2억3,000만~2억7,000만원으로 3,000만~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입주가 진행중인 마포구 대흥동 태영아파트도 모든 평형이 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또 대형단지는 필요할 때 바로 처분할 수있는 환금성 면에서도 중소형단지에 비해 월등하다. ◇유망 대단지아파트=올해 서울에서 1,000가구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 예정인 업체는 벽산·삼성·두산·대우·롯데등 9개사. 벽산건설은 다음달 3차 동시분양을 통해 관악구 봉천9동 재개발지구(4-2구역)에 건립하는 2,904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며 남부순환도로 진입로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이 오는 6월께 분양예정인 성북구 길음·종암동, 서초구 서초동등 3개지역 재개발아파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각각 1,200여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들은 일반분양분이 전체물량의 60~70%에 달해 로열층 배정확률이 높다. 두산건설은 오는 7월 성북구 월곡동에서 2,759가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인근 재개발을 통해 건립되고 있는 7,000여가구와 함께 1만여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24~42평형이 일반분양되며 분양가는 평당 550만원 안팎이 될 전망. 인근 종암동 SK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570만~600만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만하다는게 이 일대 중개업소측 설명이다. 홍수용기자LEGM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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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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