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 중인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연돌(연통)을 포함한 절단면 부근에서 어뢰 탄약으로 추정되는 화약성분을 찾아내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이 수중 외부폭발에 의해 침몰했다고 밝힌 뒤 화약의 흔적이나 파편 등 수거에 집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화약성분이나 알루미늄 파편은 침몰 원인을 밝혀 줄 주요 단서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6일 “천안함 선체에서 미량의 화약성분을 검출해 현재 정밀분석 중”이라며 “이 화약성분의 출처가 어뢰인지 여부는 이르면 금주 내에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화약성분이 검출된 부분은 연돌을 포함한 절단면 부근인 것으로 안다”며 “성분이 어뢰 탄약인지는 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절단면 인근과 해저에서 발견된 알루미늄 파편도 선체의 재질과 달라 정밀분석 중이며 이 파편이 어뢰가 폭발하면서 떨어져 나간 것인지에 대해서도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군 전문가들은 선체에서 검출된 화약성분과 알루미늄 파편이 어뢰의 일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동조사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전문가들도 화약성분 검출 사실을 미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제25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연돌에서 화약성분이 나왔는지, 알루미늄 파편이 어뢰가 맞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결론을 내린 바 없다”면서 “합조단의 조사 결과는 오는 20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조단 관계자도 “현재 잔해물을 분석 중인데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 어뢰로 단정하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