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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들어선 동부팜한농의 화옹 첨단유리온실. 이곳은 유리로 된 일종의 거대한 비닐하우스다. 지난 28일 준공식에 맞춰 찾은 화옹 유리온실은 상상 이상의 규모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 동부팜한농의 화옹 첨단유리온실은 11㏊로 축구장의 7배 규모다. 일본의 식품회사 카고메가 운영하는 10.2㏊ 크기 유리온실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유리온실이 됐다. 국내에서도 첨단 방식을 적용한 첫 번째 대규모 농업시설이다.
동부팜한농은 토마토를 재배해 수출하려는 목적으로 380억원을 투자, 2년에 걸쳐 화옹 첨단유리온실을 설립했다. 온실 내부에서는 30㎝ 높이의 어린 토마토 줄기가 줄지어 자라나고 있었다.
우종일 동부팜한농 부회장은 "화옹 첨단유리온실은 한국 농업의 미래이며 한국 농업이 나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다"며 "고부가가치 시설원예농업과 수출농업의 전초기지"라고 화옹 유리온실을 소개했다.
유리온실은 특히 농업시설이지만 내부에 흙 한 점 없는 무토양 시설로 운영된다. 바닥은 지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 건물의 실내공간과 같이 마감돼 있으며 토마토 역시 땅 위가 아닌 전용 재배대 위에서 자란다. 한 개 재배대의 길이는 무려 80m. 이곳에는 총 744개의 재배대가 늘어서 있다. 각 재배대에는 흙 대신 암면이라는 일종의 가공 화강암으로 채워져 있는데 두 개의 파이프에서 토마토 생장에 필수적인 양액과 이산화탄소를 암면에 공급하는 구조다.
동인규 동부팜한농 사업기획팀장은 "천장 높이는 토마토가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6m로 잡았으며 바닥 지열 에너지와 천장의 2중 커튼 등을 이용해 실내온도와 채광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며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일본을 오가며 첨단 농업설비와 기술을 배워 도입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부팜한농은 내년 2월 토마토를 첫 수확해 일본으로 수출하게 된다. 총 생산량은 연간 4,500~5,000톤 규모로 동부팜한농 측은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우 부회장은 "우리나라 농업도 선진화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농업이 정보기술(IT)산업처럼 첨단화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일이지만 동부가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