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3일 99년 해외직접투자가 43억9,000만달러로 98년(51억3,000만달러)보다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 건수는 1,172건으로 지난해(704건)보다 66.5% 증가했다.이중 대기업 투자금액은 3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의 46억4,000만달러보다 22.6% 감소했고 투자건수도 96건에서 87건으로 감소했다. 대기업 투자의 대부분은 기존 현지법인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액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규투자는 10.3%인 3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대기업의 신규 투자는 지난해 8억4,000만달러로 18.1%에 그쳐 97년(18억1,000만달러) 39.3%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의 투자금액은 4억3,000만달러에서 6억9,000만달러로 60.5% 증가했고 투자건수도 400건에서 645건으로 61.3%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투자금액의 23.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무역업 10.5%, 건설업 0.6%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비중은 북미 15.7%, 아시아 14.9%, 유럽 8.6%, 중남미 2.8% 등이었다.
안광명(安光明) 재경부 국제경제과장은 『대기업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외 직접투자를 축소하며 전체 해외 직접투자도 감소했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