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들 '온리 브랜드' 개발 박차

"상품 차별화만이 살길이다"<BR>PB분야 강화·직수입 멀티숍 개설 잇달아


“온리 브랜드만이 살길이다” 유통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백화점들이 직수입 멀티숍을 선보이거나 PB(자사상표) 상품 개발을 강화하는 등 다른 점포에는 없는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 백화점은 ‘온리 브랜드’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다점포망을 무기로 지난 2002년부터 PB(자사상표) 사업을 본격 추진해온 롯데백화점은 올상반기중에 숙녀, 신사, 식품으로 나눠 PB상품 개발 담당을 신설한다. 초기에는 일본과 미국 등 선진 PB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에서 앞으로 PB 시스템을 매뉴얼화한후 장기적으로 PB 분야를 독립 사업부로 만들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과포화 상태인 유통업체의 경쟁에서 살아나기 위해서는 롯데만의 독특한 특색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PB사업”이라고 말했다. 숙녀의류로는 에고이스트, 타스타스 등이 있으며 남성의류으로는 특별기획한 ‘롯데 오리지널 셔츠’, 지난해 목둘레를 편안하게 만들도록 직접 기획 제작된 ‘컴포트 셔츠’ 등이 있다. 롯데 본점 7층에는 주니어를 대상으로한 직수입 멀티숍 ‘주니어 시티’가 지난해2월 오픈했으며 지난3월1일부터는 키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룸세븐’이 입점, 8세 미만 아동을 타깃으로한 토탈 코디네이션 제품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온리브랜드 전략이 두드러진다. 강남점 델리존(식품 테이크아웃 매장)은 고메홈, 인더키친, 하루도시락, 에구찌, 삼순이 호두파이 등 타 점포에서는 볼수 없는 브랜드 일색이다. 이들 매장은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개인점포를 가진 장인들을 일일이 섭외, 입점에 성공한 경우. 지난달 개장한 남성복 매장의 ‘MSF 꼴레지오니’도 기존 정장중심의 남성복 개념을 과감히 탈피, 파격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브랜드 멀티숍으로 꾸민 매장이다. 이 매장에는 닐 바레뜨, 블루마린 어모, 라거펠트, Y-3 등 유럽 인기 절정의 15개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또 생활용품 매장의 ‘피숀’도 담당 바이어가 직접 유럽, 미국 등 우수한 디자인의 도자기, 침구, 인테리어용품을 발굴해 선보인 상품들이다. 이른바 ‘몸짱’ 열풍에 힘입어 국내 최초로 휘트니스웨어 전문 멀티숍으로 선보인 ‘더무브먼트’매장은 미국의 단스킨, 이탈리아의 단자 등 유명 휘트니스웨어 전문 브랜드만 한데 모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브랜드로는 '토즈'와 '레코팽', 국내 브랜드로는 'C컨셉'과 '밀라노 스토리'를 전략 단독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이탈리아의 피혁 잡화 전문 브랜드인 토즈는 현대백화점이 명품 백화점의 이미지 및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독자적 브랜드 사업의 첫 사례로 지난 2003년말 이래 국내 독점 판권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여성캐주얼 '레코팽'도 현재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부산점에서 단독으로 판매중인데 전담 바이어가 연 2∼3회 해외 출장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한다. 국내 브랜드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인 여성캐주얼 ‘Creative 컨셉(C:컨셉)’ 매장을 지난해 가을 신촌점에 오픈했다. 이영지, 이은정, 조은미, 홍은정 등 커리어는 뛰어나지만 아직 국내 유통망에 진입하지 못한 신진 유망 디자이너의 상품을 한곳에서 선보인다. 일반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소재, 디자인, 색상에 수작업 한정생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희소성을 우선하는 매니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마케팅팀 남윤용 과장은 “온리 브랜드는 다른 곳에는 없다는 특성 때문에 고정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최근들어서는 고품질의 상품이 중심이 되고 있어 백화점 경쟁력 강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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