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日기업 사냥 적극나선다

중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중국업체들이 가격을 무기로 일본의 기술력과 접목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KOTRA는 19일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 중국기업의 일본기업 사냥은 순식간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 민간 자동차부품업체인 완샹(萬向)그룹이 연내 일본에 100% 자회사를 설립한 뒤 일본 자동차부품업체 매수에 나설 방침이다. 매출 2조원, 종업원 3만여명에 달하는 완샹그룹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 등지에도 전액출자 자회사를 세우고 해외영업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1년에는 중국의 대형 섬유업체 `쟈러`(嘉樂) 그룹이 일본의 가네마츠그룹을 인수한데 이어 2002년에는 상하이전기그룹이 일본 인쇄회사를, 지난해에는 삼구그룹이 일본 의약품업체를 사들였다. KOTRA 관계자는 “중국기업으로서는 일본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흡수해 자국 내 생산성증대 및 해외 판로개척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자금압박을 겪고 있는 일본기업은 중국과의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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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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