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15% 벽 깬다

내년 저성장 대비 수익확보 등 내실 주력<br>영업이익 올해보다 20% 늘려 36조 달성



이건희 삼성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는 2013년에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률 15% 달성에 도전한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15%를 넘어선 적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4%대 후반이 최고 성적이다.

2일 증권업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에 급변하는 시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통해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률 달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마무리했으며 17~18일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사상 첫 15% 달성 도전'은 저성장 등으로 매출 성장률은 올해보다 하락하지만 점유율 등에서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이며 영업이익에 방점을 더 둔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매출 목표로 230조원가량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이 200조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약 15%가량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은 셈이다.

이 같은 성장률 규모는 올해보다 하락한 수치다. 올해는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매출 성장이 예고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20%대 성장에서 15%대 성장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내년에 35조~36조원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29조원)보다 20%대가량 상승한 것. 즉 외형적 매출 성장 못지않게 영업이익이라는 내실에 더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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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목표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15%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예상 영업이익률은 14.3%이며 연간 기준으로 15% 벽을 넘은 적은 없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률 성장률 규모는 올해보다 낮춰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년의 경우 저성장 장기화 등에 대비해 이익 확보 등 내실경영에 더 치중하면서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가격 하락, 공급량 등 시황 변동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TV와 반도체∙휴대폰 등 1등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이익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20년에 매출 4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2013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야 한다"며 "올해는 최소한의 성장을 이루면서 수익 확보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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