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억울한 1안타, 1자책점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억울한 1안타, 억울한 1자책점을 떠안았다.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박찬호의 성적은 당초 7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점이었다. 그러나 공식기록원의 '변심'으로 그 기록이 순식간에 7이닝 5안타 2실점 2자책점으로 바뀌었다. 문제가 된 것은 6회 1사 후 크렉 비지오의 타구. 평범한 타구를 텍사스 유격수 마이클 영이 역모션으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린 타구다. 처음 공식 기록원은 이를 실책으로 발표했다. 바로 다음 타자 랜스 버크먼이 2루타로 비지오를 불러들였지만 이는 박찬호의책임이 아닌 비자책점이 됐다. 그러나 뒤늦은 9회 기록원이 비지오의 타구를 안타로 정정 발표했다. 순식간에 박찬호의 기록은 7이닝 4안타에서 5안타로 바뀌었고 1자책점은 2자책점으로 많아졌다. 방어율도 5.64에서 5.75로 높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홈팀에 유리한 기록 판정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에이스이던 케빈 브라운(뉴욕 양키스)이 LA 다저스전에서 경기 후반까지 퍼펙트를 할 때였다. 다저스 에릭 영이 친 빗맞은 타구가 3루쪽으로 굴렀고 영은 1루에 세이프 됐다. 한참을 고민하던 기록원은 이를 실책으로 인정했다. 노히트노런이라도 기대하는샌디에이고 구단의 압력이 작용한 느낌이었다. 여기저기서 야유가 나왔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잠시 후 이번엔 흠잡을 데 없는 다저스의 안타가 나왔다. 그런데 이게 웬걸, 공식 기록원은 갑자기 이전 실책으로 기록된 영의 타구를 그제서야 안타로 정정한다고발표했다. 어차피 노히트게임이 끝난 이상 애꿎게 영의 안타를 빼앗을 일이 없어진 것이다. 27일 경기 6회 비지오의 타구는 조금 깊기는 했지만 누가 보아도 실책이었다. 기록 정정 발표가 나오자 텍사스 담당 기자들은 텍사스 구단 홍보직원에게 "가서 왜 항의도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박찬호로선 억울하게 1안타, 1자책점을 빼앗기고 방어율에도 손해를 보고 말았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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